장휘국 교육감, "촛불혁명의 정신으로 학교 민주주의 실현하겠다"
장휘국 교육감, "촛불혁명의 정신으로 학교 민주주의 실현하겠다"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8.01.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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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교육 전국화, 고교학점제, 교사 행정업무 제로화 등 정책 내세워
오는 6월 시 교육감 선거 출마 관련 물음에 확답은 하지 않아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이 2018년 광주교육과 관련 ‘촛불혁명’의 정신으로 ‘학교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장휘국 교육감은 9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상황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5.18교육 전국화, 고교학점제 도입, 빛고을 혁신학교 확대, 교사 행정업무 제로화 등 올해 교육 정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오는 6월 시교육감 선거 출마에 대해 그는 “문재인 정부의 새 교육정책들은 광주정책과 거의 일치한다고 말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역 원로, 시민, 교육가족 등과 의논하고 참고하여 결정하겠다”고 즉답은 피했다.

먼저 장 교육감은 ‘5.18교육 전국화’추진을 위해 “전국 각 지역 교사들을 초청해 5.18교육 연수를 진행하며 5.18민주화운동 등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현장에서 학생들의 참여와 희생을 재조명하는 보조교재를 만들어 전국의 학교에 보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고교 무상급식 학년 확대에 대해 “무상급식 정책은 전북, 강원, 인천, 광주 등 확대되어가는 추세이기에 어떤 이가 자치단체장이 되어도 되돌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고교 급식도 지자체가 아닌 국가가 의무로 해나가야 하지 않은지 항상 전국의 교육감들과 의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육감은 교사 행정업무 제로화 정책에 대해 “선도학교를 지정하여 지도할 계획이다”면서 “교감을 중심으로 교무부장 등이 행정업무를 맡고, 특히 6학년 담임은 행정업무를 하지 않도록 실시 할 것이다”고 말한 뒤, “좋은 결과가 있다면 더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 정책을 사립학교가 반대할 우려에 대해 그는 “대학입시도 수시 중심이 되어가고 있고, 절대평가가 될 것이다”면서 “수능중심으로 다신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사립학교도 수능중심에서 많이 변화됐다. 공감하고 함께 하리라 믿는다”고 확신했다.

학년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그는 “인구감소를 막을 수는 없기에 1차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있다”면서 “100명 미만 2~3개 학교의 통폐합이 학생들에게 이익일지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낮게 평가된 지난해 청렴도에 대해 그는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 교육행정의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전문가 감사관’을 운영해 모든 시민과 공유하겠다”면서 “특히 ‘청렴소식지’를 발행해 바르미전화, 공익제보 현황, 민원처리 결과 등을 상세하게 안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장 교육감은 ▲빛고을 혁신학교 62개교로 확대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과정 운영 ▲광주형 ‘자유학년제’ 전면 실시 ▲진로교육부 신설 ▲교장공모제 확대 시행 ▲광주시민혁신교육위원회 설치 등의 정책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장 교육감은 “직선 2기 진보교육감으로 지난 정권을 지내오면서 억압과 제압, 불이익이 있던 경우도 있었다”면서 “한계도 있었고,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이 아닐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큰 문제없이 혁신학교를 추진하고 보편적 교육을 확대한 것은 상당한 성과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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