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급물살…전당대회 예의주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급물살…전당대회 예의주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8.01.0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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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원투표, 참여율 23% 결과는 74.6% 통합찬성
최경환, "합법적인 전당대회 순조롭지 않을 것"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통합반대파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전당대회가 순조롭게 치러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투표를 실시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 74.6%가 찬성입장을 보였다. 반대의 입장은 25.4%였다.

이번 투표는 선거인 26만 437명 중 5만 9911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이 23%에 그쳤다.

최종 투표율이 23%로 집계됨에 따라 투표 참여인원은 3분의 1을 넘지 못해 효력 및 정당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에 힘을 받아 바른정당과 합당을 향한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2+2채널을 확대하고, 적어도 오는 2월 설 전엔 모든 통합 절차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도통합 이슈를 명절 밥상에 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일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추진협의체를 공식 출범하고, 통합방식과 통합 정당의 비전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가늠할 수 없는 시나리오로 선거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앞으로 통합 반대파의 대응이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호남 지역 다수의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 “보수야합 중단하고, 안철수 대표는 즉각 퇴진하라”고 밝히며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최종 투표율이 23%에 그쳤다. 77% 이상의 당원들이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며 “당헌 당규에 명시한 최소 투표율 3분의 1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다르다”며 “위안부 문제 졸속 합의에도, 개성공단의 일방적 폐쇄에도 그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국민의당이 가야할 길은 보수우경화 합당의 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북구을)은 <시민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과 합당 논의는 정체성이 서로 다른 당들이 결합하는 정치 공학적인 태도로 본다”며 “특히 바른정당의 노선은 김대중의 햇볕정책도 멀리하라하고, 호남과도 멀리하라고 하고 있다. 안철수는 중도개혁 통합을 말하지만, 보수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합당은 합법적인 전당대회를 통해서 가능한데 역대 한국 정치사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나누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가 통합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힘들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래도 통합이 추진되었을 시 탈당 및 제4당 신당창당 계획에 대해 묻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하지만 같이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에는 김경진, 김광수, 김종회, 박주선,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정숙, 장병완,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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