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몸과 정신이 건강한 한 해가 되길
2018, 몸과 정신이 건강한 한 해가 되길
  • 강혜원 직장인
  • 승인 2018.01.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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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직장인
강혜원 직장인

지난 2017년에는 정말 다양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당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재인 대통령 당선일 것이다. 그러나 2017년 막바지에 들어서서 안 좋은 일들이 겹겹이 쌓이고 있는 것 같다.

며칠 전 제천 화재사건부터, 우리에게 아이돌로 통하던 샤이니 종현의 자살 소식이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 어린 나이에 부와 명성을 지녔어도 인간의 내적 인생은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누구나 올라가고 싶은 높은 자리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샤이니 종현의 유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이라는 것은 경험해보지 못하면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을 땅굴로 집어넣는 것 같다. 타인이 보기에는 우상인 것 같은 삶이, 자기 자신에게는 그만큼 힘든 시련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은 가히 모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무술년은 개의 해라고 한다.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삶이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사람의 우선순위가 제각각이듯이 나에게도 하나의 우선순위가 있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게 가장 큰 나의 우선순위였고, 그것만 이루어진다면 인생은 행복할 것 같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간절히 바라던 것을 이루어도 또 다른 시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구나 살면서 하나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것이다. 꿈을 이루면 행복해지고 인생이 더 환하게 빛나는 기분일까?

나는 가끔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을 보면서 저분들은 무슨 낙으로 저렇게 열심히 사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가장 가까운 예로 가족들을 보면서 생각을 한다.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버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자식을 보면서 인생의 낙을 느낄 것이고, 배우자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어디에, 무엇에 의미를 두며 살아야 할지 의문이다.

사람에게 행복지수는 각각 다르다고 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행복지수가 매우 낮다. 돈과 명예를 쫓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돈이 없으면 살 집도 없고, 결혼도 하기가 힘들다보니 비혼 세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요즘 우리 세대는 보여주기식 행복이 만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SNS를 손꼽을 수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보여주기 식’으로 나는 이렇게 잘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흔히 그들을 속칭하는 말로 ‘관종’이라고 한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업데이트를 하고, 그들은 달린 댓글을 보고 희열을 느낀다. SNS에서 사람들은 “이 사람은 진짜 잘 나가고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 같구나. 나는 왜 이 모양이지, 왜나는 현실에 찌들어있는 것 같지?”라고 자괴감을 느끼곤 한다. 삶에서 물질의 풍요도 중요하지만 정신의 풍요도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최근에는 아주 오랜만에 ‘신과 함께-죄와 벌’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내 인생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자신이 망자가 되어서 지옥에서 7가지의 단계를 거쳐서 환생이 될 수 있는지 심판을 받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타인에게 거짓말을 했거나 폭력을 저질렀거나 부모님의 가슴을 아프게 했거나 그런 과정들이 나와 있었다. 영화를 본 후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가 망자가 된다면 나는 몇 단계의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다음 단계까지 갈 수 있을까. 과연 환생이나 할 수 있을까.

요즘 ‘보이는 행복’과 ‘진정한 행복’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물질적인 풍요와 정신적인 풍요가 다르듯이 행복도 내적인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느낀다.

2017년 자연재해와 화재사건, 핫한 아이돌의 자살을 보면서 사람들은 많은 느꼈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들은 얼마나 원통할 것이며, 인기 아이돌의 죽음은 전 국민을 실의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놓치지 않고 보게 되는 것이 댓글이다. 댓글을 보면 사람들의 전반적인 생각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와 명예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반적인 생각들이었다. 사람은 언제 한 순간에 갈지 모르고, 괜찮아 보이나 안 괜찮은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2018년도 안전에 항상 유념하고 돈의 물질주의에서 돈을 쫓아가는 것도 중요하나, 자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인생의 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자신이 스스로 빛나야 남들에게도 그만큼 가치 있는 인생을 전파해줄 수 있지 않을까, 행복의 전도사가 되기를 2018년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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