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민의당 소속 시·구의원들, 전 당원 투표는 원천 무효
광주 국민의당 소속 시·구의원들, 전 당원 투표는 원천 무효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12.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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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국민의당 소속 시·구의원들이 전 당원 투표 거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광역시 국민의당 소속 시·구의원들은 26일 ‘국민의당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호남을 버리고 바른정당과 통합하려는 전 당원 투표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먼저 “국민이 만들어주시고 광주시민이 지켜주신 국민의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민의당을 지켜야한다는 단장지애(斷腸之哀)의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국민의당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국민과 당원은 안중에도 없는 독선에 빠져버린 당이 자초한 일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무리하게 추진하는 전 당원 투표는 원천 무효이며, 그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천명한 바 있다”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는 당무위원회의 의결이라는 미명아래 졸속으로 추진하는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할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투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은 분열될 것이며, 국민의당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할 것이다”면서 “보수가 정체성이라고 하며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다음으로 이들은 광주시민들과 당원들을 향해 “이번 투표를 거부하는 길만이 오만과 독선에 가득찬 안철수 대표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길이며,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지키는 길이다”면서 “거대 양당의 정치 폐해를 종식시키고, 다당제의 근간으로 다양한 국민의 뜻을 전달하는 발전적인 국민의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의당을 지켜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끝으로 이들은 안철수 대표와 당 중진들에게 “모든 통합 절차를 중단하고, 내부 화합을 위해 힘을 하나로 뭉쳐 주라”면서 “내년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여 필승의 길을 고민하고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의회에서는 김민종 원내대표와 이은방 의장을 비록해 김옥자, 문태환, 박춘수, 심철의, 유정심, 이정현, 조영표 의원 등이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를 거부하고 있다. 아울러 동구의회에서는 박대현 의장을 비록해 이선순, 조기춘, 홍기월 의원 등이, 서구의회에서는 김옥수, 오광록, 이동춘 의원 등이, 남구의회에서는 남광인, 박용화, 임순애, 하주아 의원 등이, 북구의회에서는 마광민, 양일옥, 유관운, 이관식, 이병석, 장영희, 최무송 의원 등이, 광산구의회에서는 조승유 의장을 비롯해 김동권, 김동호, 이영순, 이준형, 정경남, 정병채 등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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