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 선언,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 강력 반발
안철수 통합 선언,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 강력 반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12.21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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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투표 발언, 관련 규정 무시 당헌 무력화시켜
당 혼란 당사자, 재신임 여부 묻는 것 '어불성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당 통합여부를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발표해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앞으로 국민의당 소속 호남지역 의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 시의원들은 20일 “안철수 대표의 발표는 당헌을 무력화하고 당을 분열과 혼란으로 이끄는 것으로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통합절차는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당 당헌 당규에 의하면 정당의 통합 및 해산 등의 권한사항은 전당원대표자대회를 열어 의결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당 대표가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통합을 전당원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당헌을 무력화하고 사당화 하려는 폭거에 지나지 않는다”고 규탄했다.

이어 “일방적인 통합선언은 호남 정치인을 구태정치, 기득권 정치인으로 매도하고 광주와 호남의 여론과 정서를 왜곡한 폭거이자 국민의당의 뿌리인 호남을 버리는 후안무치의 처사다”며 “안철수 대표가 밝힌 것과 같이 통합에 대한 찬반으로 당대표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통합과 재신임의 문제는 동일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현재의 당의 혼란을 자초한 당사자가 투표결과에 따라 대표직 사퇴를 운운하며 당원을 협박하는 것은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겠다는 오만에 불과하다”며 “만일 전당원투표 결과가 자신의 뜻과 달리 무산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당대표 없이 치루겠다는 것인지 이 길이 당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길인지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한 오만은 아닌지 냉정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더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은 필승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아닌 국민이 만들어준 제3당의 역할에 충실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몸집 부풀리기가 아닌 실력을 기르고 진실된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서야 한다”며 “그럼에도 대표의 독단으로 통합을 위한 절차가 강행된다면 광주시의원들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비상대책선거본부 구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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