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제부시장, 내정설로 여론 들끓어
광주 경제부시장, 내정설로 여론 들끓어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12.1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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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해당하는 일자리특보, 1급 대우 공모해
윤 시장 선거캠프 인사, 임기 끝까지 입방아 오르나

[시민의소리=김다이 기자]윤장현 광주시장이 경제부시장 자리에 박병규 전 사회통합추진단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청 안팎에서 반발이 들끓고 있다.

현재 김종식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은 내년 6.13지방선거 목포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 14일 사퇴한 상태다. 이에 시가 개방형 1급 상당에 해당하는 경제부시장 인선 절차에 들어갔고, 마감된 공모의 지원자 중 한 후보의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5급에 해당하는 박병규 일자리정책 특보가 1급 대우의 경제부시장 공모에 지원하게 되면서 윤장현 시장의 복심이 담겼다는 말이 시청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사실상 이미 내정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자격 여부를 두고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윤장현 시장은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광주형일자리 정책을 담당할 사회통합추진단을 신설했다.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아시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병규 씨를 4급에 해당하는 초대 사회통합추진단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광주시가 ‘광주형일자리’ 정책으로 추진한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이 현실에 들어맞지 않으면서 사회통합추진단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사회통합추진단이 지원하는 역할을 했던 사회통합추진센터는 폐지수순에 이르렀다.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 ‘일자리’ 분야가 화두에 오르게 되면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신설되었고, 광주시에서는 일자리 관련 대외협력을 총괄할 ‘일자리정책 특보’ 직위(5급)를 만들었다.

일자리정책 특보 공모과정에서도 박병규 전 사회통합추진단장이 임명되기 전 인사권자인 윤 시장이 실명을 거론해 ‘선(先) 내정, 후(後) 공모’ 논란이 들끓은 바 있다.

이번 경제부시장 내정설에 대해 A씨는 “공무원 사회에서는 5급에 해당하는 인물이 1급 대우인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되면 굉장히 파격적이고, 반발이 심할 것이다”며 “현재 시청 안팎에서 주된 여론은 공직사회에 맞지 않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많은 게 사실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B 씨는 “이게 무슨 특급승진도 아니고, 파격인사라는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이 능력이나 성과가 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하는데 만약 내정 소문과 같이 임명된다면 사법연수생이 한방에 차장검사가 되는 격이다”며 “선출직과 함께 들어와 짧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1급대우로 갈만큼 자격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날세워 비판했다.

이렇듯 경제부시장 임명권을 손에 쥐고 있는 윤장현 시장이 곧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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