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계개편론 <시민의 소리>서 첫 보도
노무현 정계개편론 <시민의 소리>서 첫 보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3.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무현발 정계개편론'이 결국 정국의 최대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인제후보측은 연일 '음모론'을 주장하며 "경선과정에서 정계개편론을 주장하는 것은 당을 깨겠다는 것이고, 당의 존립을 부정하는 것이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에대해 노후보측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얘기해 온 정계개편에 대한 문제제기 자체가 모략"이라며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최초로 보도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양 후보의 주장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 노후보의 정계개편론은 그의 말대로 지난해 10월부터 얘기된 것은 사실이지만, 첫 보도매체는 <프레시안>이 아니었다. 노후보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정계개편구상을 밝힌 언론은 바로 광주의 이슈신문인 <시민의 소리>(siminsori.com)였다.
노후보는 25일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계개편론은 지난해 10월 16일인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최초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프레시안>은 25일자 보도를 통해 "인터뷰 날짜는 노 후보의 기억이 정확치 않았다. 인터뷰는 지난해 9월 27일이었으며, 본지 10월 4일자에 게재되었다"며 노 후보와의 인터뷰 기사를 다시 전재했다.

<시민의 소리>는 지난해 9월 25일 광주에 온 노후보와 승용차 안에서 단독인터뷰를 가졌고, 그의 정계개편론은 10월 3일자에 1면 스트레이트와 인터넷신문으로 보도됐다. 인터뷰전문은 지면사정상 이틀 후인 10월 5일자에 게재됐다(당시 <시민의 소리>는 월,수,금요일자 신문을 발행했다). <프레시안>과 비교하면 인터뷰시점은 이틀, 보도는 하루가 더 빨랐던 셈이다.
노후보측은 최초 보도매체를 <프레시안>이라고 소개한 것과 관련, "당시 광주에서 <시민의 소리>와 인터뷰가 언론특보가 빠진 상태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당시 기사와 인터뷰전문, 이후 '노무현발 정계개편론' 관련 기사를 싣는다.

①<2001-10-03일자>여대야소로 선거 치뤄야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이 내년 대통령선거 이전에 정치권내 민주개혁 세력 등을 통합해 현 '여소야대'구도를 '여대야소'로 전환하는 정계개편론을 주장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10월 5일자 게재>
차기 대권 예비주자인 노고문의 이같은 주장은 'DJP공조' 파기 이후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거국정부' 등 정계 개편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민주.개혁.통합세력 연대
'여대야소'로 선거 치뤄야"
광주 온 노무현고문 정계개편 주장

노고문은 25일 광주장애인유권자연대가 주최한 광주강연회 직후 가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민주·개혁·통합세력의 연대를 통한 정계개편을 제안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90년 3당 통합으로 인해 지역대결구도로 바뀐 민주 대 반민주 구도를 복원하는 의미를 가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총재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정계 개편해야 한다"며 "3김 청산을 목적으로 한나라당에 간 사람들이 많지만 현재는 무의미하게 됐다"고 밝혀 한나라당 일부 개혁세력이 탈당, 정계개편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고문은 이어 "적어도 다음 대통령 취임 때까지는 여대야소 구도로 가야 하며 이를 위한 장기적 전략과 비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미래형 정치모델은 분권·수평·개방적인 정치구도와 운영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근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인연합회 초청강연회에서 "민주당이 자세를 낮춰 국민의 동의와 신뢰를 받든지 여야가 타협해 거국정부를 선택하든지 해야한다"며 '난국 타개책'으로 거국정부를 제안했다.
민주당내 대권 예비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비중있는 두 정치인이 방법론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잇단 정계개편론성 발언은 경색된 정국 풀기와 관련 향후 정치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하 관련기사> ②<2001-10-05일자>"호남민심이 서운하다"
③<2001-11-28일자>노무현고문의 배수진
④<2002-03-16일자>노무현, '마지막 실탄' 될까
⑤<2002-03-16일자>대안론과 대세론의 시소게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