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아니면 살기다
죽기 아니면 살기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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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온천지구고시 이후 (주)프라임월드는 개발을 목적으로 온천지구 12만평을 사들였다.

그러나 온천지구 개발은 천혜의 자연림 훼손과 무등산파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개발반대를 주장해온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지금껏 한 삽도 못 뜨고 있는 실정이다. (주)프라임월드측은 내 땅에 개발권까지 가진 우리가 일을 사업을 하겠다는데 왜 막느냐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지난 1월말 무등산 운림온천지구의 사업개발계획 변경안을 광주시에 제출한 뒤 본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온천지구사업개발계획안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주)프라임월드의 한민철 이사를 지난 12일 프라임월드 사무실에서 만나 그간의 과정과 나름의 고민을 들어봤다.

최근 예년에 비해 적극적 활동에 나선 프라임월드
10년 넘게 사업하지 못해 손실막대 토로
고시장과 관련설엔 "사실 무근"
"적법절차이니 시민단체 막지 말라"


최근 일련의 프라임월드측의 활동을 보면 예전과 달리 매우 적극적이다. 이유가 있나.

= 우리도 더 이상 사업추진을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시민단체의 반대로 사업진행을 전혀 못하고 있다. 우리도 이젠 정말 죽기 아니면 살기다. 우리의 인내도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프라임월드측이 서두르는 배경에는 지방선거 이전에 끝내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 선거와는 상관없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빨리 사업을 진행하고자 할 뿐이다. 선거 전에 끝난다면 더욱 좋겠지만, 이후라도 될 수 있는 한 빨리 처리되길 바란다.

호남대와 프라임월드 모두 실질적 주인이 한 사람이고, 여기에 고재유 시장 관련설도 있다.

= 고시장이 과거 호남대에서 강의를 한 적은 있다. 그리고 시장님의 사모님이 현재 호남대 교수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프라임월드와 연계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 시장님은 항상 중립을 지켜왔다.

수년간 개발권자이면서 사업진행을 못했다면 그동안의 피해액도 적지 않을텐데

= 정확히 수치로 따져보진 않았지만 손해가 말할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온천개발을 위해 설립된 회사가 10년 넘도록 아무런 일도 못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피해는 막대하다. 지역발전을 위해 뭔가를 하려는 기업에 대해 도움은커녕 방해를 하고 있다.

무보협의 김인주본부장에 대한 네 차례의 고소고발 및 소송과 그에 따른 가압류에 대해 과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있다.

우리도 심하다 싶어 고소를 취하해 준 적도 있다. 하지만 행정절차상도 전혀 하자가 없는 일에 대해 그 사람만 유독 고집을 부리고 있다. 우리가 만난 많은 시민단체들이 김인주씨의 눈치 때문에 공개적으로 말을 못하고 있다. 또한 실제 몇 명 되지도 않는 사람들이 시민단체의 외투를 쓰고 광주시민 모두의 의견인양 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시민단체와 10년 넘게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혹시 다른 대안은 없나

= 김인주 본부장 측에 제안한 적 있다. 정 그렇게 반대하고 싶다면 한 1000억원이면 넘겨 줄테니 그 땅을 차라리 사가라고 했다. 내셔널트러스트기금 마련한다고 하는데 광주시와 무등산보호협의회에서 각각 절반씩 대서 마련하면 되지 않는가.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면 사업을 막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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