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대결-왜 노무현이어야만 하는가
지상 대결-왜 노무현이어야만 하는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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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길승(노무현 민주당상임고문 보좌역)

지난 4년 동안 온 국민이 국가의 위기극복에 정말 혼신을 다하는 과정에서 중산층과 서민들이 정말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부는 빈부의 격차를 해소하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을 안정시켜야 하고 자주외교, 정치개혁, 권위주의청산, 국민통합과 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민주화세력과 개혁세력이 반드시 재집권해야 하는 역사적 필연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21세기 한국의 비전은 경쟁력있는 나라, 선진문화국가, 아시아의 질서를 앞장서 주도하는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뻗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3개의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그것은 원칙과 신뢰, 국민통합과 동서화합, 정치개혁입니다. 이것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노무현입니다.

첫째, 원칙을 바로 세우지 않고서는 부정부패의 청산도 경제의 성공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다음 대통령은 반드시 원칙과 신뢰를 세워야 합니다.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사람, 경선에 불복한 사람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 노무현은 자신도 아들도 모두 사병으로 군대를 마쳤습니다.

노무현은 너무도 솔직하게 정치를 해온 정직한 정치인입니다. 올바른 길이 아니기에 따라가기만 하면 출세가 보장되는 3당 합당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눈치만 보고 있을 때 엄청난 정치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막강한 조선일보와 맞선 유일한 정치인입니다.

둘째, 분열된 나라의 현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동서가 화합해야 노사화합도 이룰 수 있고, 남·북간의 통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나라가 하나가 될 때에야 비로소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승리할 수 있는 선진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보수세력의 가장 큰 정치적 공세의 수단은 지역감정이라는 망령입니다.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와 거부감이 없으며 영남의 개혁 통합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노무현이 되지 않는다면 비극적 지역주의가 고착되고 모처럼의 국민통합 기회가 상실될 것입니다.
민주 통합세력의 재결집을 위해, 특권수구세력, 기회주의자의 득세를 막기 위해서는 노무현이어야 한다. 노무현은 부산에서 세번이나 낙선하면서도 정치생명을 걸고 지역주의의 청산과 국민통합을 위해 헌신한 용기있는 정치인 입니다. 특히 영남 포위론 영남 고립론을 주장하는 자는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셋째, 정치 이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정치가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합니다.

그 첫번째 화두가 정치의 지역구도를 해체하고, 정책구도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평등과 복지사회의 실현, 개혁정책의 지속적 추진, 사회적 가치를 왜곡하는 언론개혁, 민주화와 개혁에 실망하고 냉소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 국민적 합의에 입각한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만들어 오욕과 왜곡으로 점철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노무현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지역대결구도로 어쩔 수 없이 한나라당에 있는 통합 개혁성향의 정치인들이 정책과 노선에 따라 대대적인 정계개편에 호응하게 되어, 지역대결구도가 종식되고, 생산적인 정책대결의 시대가 개막되게 됩니다.

노무현에 대해 여러 가지 지적이 있습니다.

튄다, 보수층의 거부감이 심하다, 당내기반이 없다 등등 많은 지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모두가 침묵하고 눈치를 볼 때, 할말은 하면서 소신있고 당당하게 행동해 왔습니다.

보수층의 거부감도 그렇습니다. 도대체 보수층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불명확합니다. 지식들을 군대에 안보내거나 후방으로 빼돌리는 특권세력들, 막강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론 탄압이라 우기면서 법위에 군림하려는 특권세력들, 재벌개혁에 저항하는 특권세력들은 분명 노무현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중앙공무원 여론조사, 대학교수여론조사, 증권 애널리스트 여론조사 등등의 각종 여론 조사에서 노무현은 항상 대통령감 1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바로 우리나라 합리적 보수층 아닙니까?

당내기반이 취약하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한편으로는 계보정치가 문제이니 청산해야 한다고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계보가 없으니 취약하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지적입니다. 노무현은 이미 지난 93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때 동교동계가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후보와 두 표차로 최고위원에 당선될 정도로 당내 지지기반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노무현은 분명 계보는 없지만 누구보다도 당 밖에도 많은 자발적 지지자들이 있는 정치인입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 고 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성근씨 등이 주도하는 1만 회원의 노사모라는 정치인 최초의 팬클럽이 있고, 문화예술인의 모임인 노문모, 법조인들의 지지 모임인 노법모 등 각계의 자발적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일반국민이 선거인단에 50%나 참여하는 국민경선제도하에서 치뤄집니다. 지역적으로는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에서는 이미 통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후보 노무현 추대 위원회를 결성하였고, 전국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특권수구세력, 기회주의자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 정직한 정치인,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정도를 걸어온 노무현, 그는 변화에 대처하는 순발력과 패기, 섬세하고 용기있는 마인드, 도덕적 순수함과 개혁성, 국가와 민족에 대한 애정과 정열을 가진 인물입니다. 동서통합, 국민통합, 정의를 위해 앞장서 온 노무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역사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노무현은 비록 여러 번 낙선했지만 분명 승리한 정치인이며, 우리는 이제 그를 부르고 있습니다. 국민통합을 이루어 다시금 민주주의의 정착과 개혁의 물결이 넘치고, 신바람 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무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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