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고 순결한 영혼을 만나고 싶습니다'
'어질고 순결한 영혼을 만나고 싶습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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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방' 함께 할 분 찾습니다>

'어질고 순결한 영혼을 만나고 싶습니다'
좋은 책이 있어 찾아들면 좋은 길벗을 만나는 곳, '좋은책방'(대표 김민해)이 새해를 열면서 책방에서 함께 일하며 함께 꿈을 이루어 갈 사람을 찾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일까. 김씨는 <어느 전도사의 '한 데나리온'>이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교회 직원 봉급날. 새로 부임한 젊은 전도사는 직원예배를 마치고 직원들과 정담을 나눈다.

"교회 주인은 하나님이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 마땅히 교회의 모든 일꾼들은 같은 삯을 받아야 한다. 같은 삯이란 예수님이 말씀하신 '한 데나리온'을 말하는데 그 한 데나리온은 받는 사람에 따라 액수가 달라지는 돈이다. 씨름선수 같은 거인에게는 밥을 세 그릇쯤 주고, 어린 아이에게는 한 공기쯤 주어야 그것이 과연 둘에게 똑같이 준 '한 끼 식사'가 되듯이, 두 식구 딸린 사람한테 30만원이 '한 데나리온'이라면 다섯 식구 딸린 사람한테는 90만원이 '한 데나리온'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 보니 우리 교회에서는 자녀들 모두 살림 내보내고 단 두 식구 사는 목사님이 여섯 식구나 되는 운전기사보다 세 배가 넘는 봉급을 받고 있다. 원칙대로 하면 그 반대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본다."

전도사의 이야기에 목사가 불같이 화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장로를 비롯해 교회 중진회의가 소집되어 결국 전도사는 그날로 해고당했다. 」


김씨는 "이게 어디 교회만의 일이겠는가"라며 척박한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자신이 일하고 있는 책방에서부터 이 전도사의 '한 데나리온'이 이루어지길 빌면서, 또 새해에 이루어보려고 '어질고 순결한 영혼', 한 사람을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나부터, 내가 있는 자리에서부터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는 삶을 사는 것은 길(道)을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마땅한 일 아니겠냐"는 김씨는 '한 데나리온'을 함께 나눌, 혁명(?)동지를 찾고 있는 것이다.
연락처는 (062)264-9242, 7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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