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음악교사인 '미풍', 10여년간 미취업자들의 진로를 상담해 주고 있는 '백향목',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두부'.
얼핏 보기엔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분야도 제각각이고 연령층도 다양하다.
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마우스 하나로 가상공간에 자신만의 색깔을 만든 '얼굴없는 논객'들이다.
인터넷 사용이 인간 중심의 사회를 무너뜨리고 개인주의로 몰아간다는 비판도 적지 않지만 이 논객들은 사이버 공간에 스스로 화두를 던지고 다양한 생각들을 접하며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의 주장을 어느 때나 자유롭게 제기할 수 있다는 점, 특정한 여건을 갖춘 사람들만이 아니라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관전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온라인의 매력이 자신들을 끌여들였다고 입을 모은다.
때문에 시민의소리, DK21, 뉴스통, 전라도닷컴 등의 게시판에서 자주 만나는 이들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활동으로 네티즌들에게 신뢰를 받는 하나의 '존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사이버 상에서 무엇을 찾고자 하는 것일까. 그들에겐 나름대로의 사이버상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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