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영상축제 D-2일
광주국제영상축제 D-2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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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부터 8일간의 일정에 들어갈 광주국제영상축제(조직위원장 김양균)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조직위원회측의 밤샘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홍보에서부터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이나 전주국제영화제에 비해 10분의 1정도에 불과한 적은 예산, 자치단체가 아닌 시민단체의 주도하에 진행되면서도 '광주'와 '국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추진되는 이 행사에 대해 처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리고 그러한 우려는 영화제 개막 일주일을 남겨 놓고서야 겨우 극장 상영일정이 결정되는가 하면, 그나마 허술한 홈페이지(www.giff.or.kr) 관리로 인해 유일한 영상제 정보를 얻는 수단마저 유명무실해지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7일 광주극장서 개막작 '시간의 고용자'
홍보, 준비 부족 "국제 타이틀 무리"비판도


지역TV와 라디오에서 간단한 광고가 나오고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행사가 있다는 사실만 전달할 뿐, 이를 통해 행사정보를 얻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번 행사에 관심 있는 외지인들이 숙박과 교통 등에 관한 문의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러나 주최측은 "곧 올리겠습니다"는 답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개막식을 눈 앞에 둔 4일까지도 티켓발매는 물론 예매에 관한 정보도 전혀 알수 없는 상황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네티즌 선은정씨는 "도대체 홍보도 제대로 안 되고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영상페스티벌을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타 지역에 안 좋은 인상만 심어주는 건 아닌지"라는 우려를 표시했다. '열혈광주'라는 네티즌은 "부산, 전주 따라하다가 다리 찢어지는 광주"라고 주최측을 꼬집기도 했다.

이와함께 주최측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충장로 영화축제 등의 부대행사들에 대해 재정상의 이유로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지만, 아직 축소된 행사에 대한 구체적 계획서 한장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광주국제영상축제위원회 염정호 사무국장은 "적은 예산과 적은 인력, 그리고 처음 하는 행사라 어려움과 부족함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내용면에 있어서는 부산이나 전주 등의 국제영화제에 크게 뒤지지 않으니 기대를 잃지 말고 영화제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국제영화제 작품들은 현재 초청작과 경쟁작품 모두 총 142편이 시내 4개 영화관을 통해 상영될 예정이다.

극장별로는 메인극장인 광주극장에서 7일 오후6시 개막식에 이어 '시간의 고용자(로랑 캉테 감독)'를 시작으로 모두 25편의 영화가 매일 네편씩 연속 상영된다. 광주극장과 무등극장2관, 그리고 14일 폐막식이 열릴 씨네시티는 국내외 초청작 상영이 주를 이루며, 상영일정표를 잘 챙겨보면 감독과의 대화시간에 참가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제일극장5관의 경우 이번 영화제의 청소년부문, 극·실험부문, 다큐멘터리부문 등 경쟁작품들이 주로 상영되며, PIA영화제 초청작 20편도 함께 볼 수 있다.

또한 당초 행사보다 축소된 부대행사는, 호남대 영상학부 주최로 열리는 '호남영상대전'과 광주만화가협회의 '만화페스티벌'전시회가 8일부터 12일 사이에 엔터시네마 2층에서 열린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관람료는 4천원. 문의는 광주국제영상축제위원회 사무국 062)228-9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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