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 못한다=불친절'?--호텔 찾은 손님으로서 당연
'영어 잘 못한다=불친절'?--호텔 찾은 손님으로서 당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1.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글은 시민의 소리 11월 14일자 2면 저팬 타임즈 기자가 본 광주 월드컵 기사와 관련(기사작성 양근서 기자), siminsori.com 자유게시판 반응입니다. 약간의 첨삭이 있었음을 밝힙니다.

문제적 사실에 대한 저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영어를 쓰는 그는 곳곳에서 언어소통의 장애로 인해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우선 "택시를 잡는 것은 쉬웠지만, 시내 근처에서 자주 길을 헤메곤 했다"
===> 우리나라는 한국어를 쓰는 나라이고, 많은 사람들이 영어회화에 익숙치 못하다. 그것을 불친절하다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불란서나 독일, 이태리 가 봐도 영어 능숙하게 잘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외국에 와서 헤메지 않고 길을 찾는다는 것, 글쎄 저는 서울만 가도 길을 헤메곤 하는데...

외국인에 무조건 친절해야
월드컵 제대로 아는 것입니까


2) 그는 "원래 그랑프리호텔을 예약했는데, 출입현관 오른쪽에서 대형 도로공사가 있다는 말을 사전에 하지 않아 무등파크호텔에서 묵었다"며 "그러나 이곳은 꽤 괜찮았지만, 체크인 때 매우 어려웠다. 한 직원이 나를 무시했는데 나는 그녀가 외국인을 받는 것을 탐탁치않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이 옆에 서 있고, 그는 영어를 할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말도 하지않고 지켜보기만 했다고 서운해 했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한마디로 "매우 이상한 행동들이었다"며 "광주의 탑호텔이라면 외국인들을 잘 대해야 하는데, 꼭 그런것만 같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 우리나라에서 공사가 많은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럼, 호텔 예약담당자가 예약 받을 때, 옆에서 공사중이라고 하면, 예약을 했을까요? 그리고 그 담은 자신을 무시했다는, 아주 사적인 내용인 것 같구요.

3) "이같은 상황은 내가 미리 약속을 하고 광주시청을 잠깐 방문했을 때도 벌어졌다. 나하고 말한 남자직원은 내 질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내가 미리서 그 질문들을 보냈는데도 말이다"
===> 그 남자직원이 광주월드컵 홍보담당이라면 모를까. 어떠한 내용의 질문인지를 적시하지 않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꼬투리를 잡는 건 옳지 않아보이며.

4) "걱정된다. 한국의 도시들이 월드컵이 무엇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손에 월드컵 준비를 맡기고 있는건 아닌지…"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편견(특히 미국인에 대한)을 없애고 그들 자체로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무조건 외국인에게 친절을 배풀고, 못하는 영어를 배워서 해야 하고, 그래요, 저도 한국의 도시중 광주에 사는 사람인데요. 저는 월드컵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치고. '편견'과 '그 자체'라... 빈라덴은 몇십명 죽였다고 뉴욕을 공격했지만, 한국은 200만명을 죽였어도 여전히 한미우호조약이 발효중인데...

글쎄요. 월드컵도 스포츠를 통한 하나의 문화교류인데, 우리쪽 입장도 고려해야지, 손님 맞기 위해 자존심 다 구겨도 좋을까요? 제가 보기로, 이 기사는 외국인에겐 무조건 친절해야지, 그렇지 않는다면 월드컵을 모른다는 발상 같아요. 월드컵이 뭔가요?

siminsori.com/윤정현



기사와 윤정현 님의 글 읽어보았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난 느낌은 월드컵이라고 하는 행사와 외국인에 대한 님의 고까운 시선이 한몫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 우리나라는 한국어를 쓰는 나라이고,...저는 서울만 가도 길을 헤메곤 하는데...
==여기에 대해선 저도 할 말 없습니다.

정당한 서비스 바라는 건
호텔 찾은 손님으로서 당연
논점 비켜난 비판은 곤란


2) 우리나라에서 공사가 많은 것은 문제가 있지만,... 아주 사적인 내용인 것 같구요.
== 그랑프리호텔 예약시에 도로공사가 있다는 말을 사전에 하지 않은 것이 논점이 아닙니다. 신양파크호텔 애기를 하려다가 왜 그곳으로 옮기게 되었는지를 잠깐 언급한 것 정도지요. 파크호텔 직원의 무성의가 그 외국인의 주요 지적사항입니다. 신양파크호텔 최근에 가보셨나요? 특급호텔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그저 물끄러미 상황을 바라보고만 있었던 사실에 대해 그 외국인이 느낀 불쾌감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3) 그 남자직원이 광주월드컵 홍보담당이라면 모를까....
== 사전에 분명 질의사항을 보냈다고 하였는데도 그 직원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던 데 대한 불쾌감이잖아요. 물론 그 직원이 영어를 못해서 그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것을 그 외국인이 오해했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님과 같은 비판은 전혀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닌지요. 어떤 내용의 질문인지 꼭 기사에 적어야 하나요? 그건 주요논점이 아니잖아요.

4)무조건 외국인에게 친절을 배풀고, 못하는 영어를 배워서 해야 하고,,,,,
== 님이 월드컵과 외국인에 대해 가지고있는 선입견 또는 시각이 드러난 글입니다. 무조건 외국인에게 친절을 베풀고 못하는 영어 배우자고 했나요? 그 외국인이 한국에서 느낀 몇가지의 단편적인 사실만을 가지고 "한국인의 비우호적인 태도와 편견"을 지적했다면 그것은 그 외국인의 또다른 편견일 수 있습니다. 차라리 이 점을 님이 지적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siminsori.com/지나가는 바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