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문학·풍물놀이로 '통일' 염원한다
미술·문학·풍물놀이로 '통일' 염원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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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통일을 향한 염원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한다. 통일을 주제로 새롭게 숨쉬는 예술 한마당이 지금 광주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국민족예술총연합 광주시지회(회장 이명한)가 지난 3일부터 시작한 '2001통일예술제 : 한반도...ing'가 5·18기념문화센터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데 미술, 문학, 풍물,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통일' 작품이 하나의 주제로 모아진다.

2001 통일예술제 '한반도 ...ing'
민예총 광주지회 주최 8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관객과 하나된 인권·통일·평화기원 무대 마련


오는 8일까지 계속될 통일예술제는 한국 현대문화의 최대 현안인 민족성 현대성 창의성을 동시에 제고한다는 목표 아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그리고 역사성이 살아있는 작품들로 새로운 지역문화예술 양식을 창조한다는 내용을 표현해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예술이 서민 대중과 함께 하는 측면에선 일반인은 소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고자 대중과 공연자가 함께 이끌어가는 공연, 전시 등 예술인과 관객이 일체감을 확인하는 시간들로 꾸며졌다.

영호남 지역 미술인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적 단절감을 극복하면서 통일의 장을 열어간다는 목적 아래 제4회 영호남민족미술교류전 '동서에서 남북으로-영호남의 인물'전이 8일까지 열리고 있다. 노동과 향토애가 넘치는 인물들의 전형을 주제로 한 작품 100여점이 나왔다.

5일 오후7시에는 5·18기념문화센터 대극장에서 통일마당춤극 '귀향'을, 6일 오후7시에는 야외공연장에서 마당극 '통일다시래기'를 볼 수 있다.

'귀향'은 민예총 무용분과에서 남북간 문화적 사상적 이질감을 민족극 양식으로 형상화하여 일곱 마당으로 구성된, 현대적 통일 기원 춤굿 공연이다. '통일다시래기'는 진도다시래기와 씻김굿을 재해석해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현대 놀이판으로 구성했다.

또 7일 오후7시에는 전통무예춤극 '치우의 후예-무사에게 바침'을 공연하는데, 현대사회의 얇은 지식으로 인해 점차 가벼워지는 존재의 가치를 규명하는 실험적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이날 오후 8시 대극장에서는 통일예술제 폐막을 알리는 '인권평화시·음악콘서트-평화의 강물은 대지를 적시고' 무대가 펼쳐진다. 김원중 박문옥 류영대 등 민중가수, 그룹이 참여해 인권과 저항,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노래와 시낭송 시간으로 엮는다.

분단으로 일그러진 실상을 다시 확인하면서 한반도에서 평화를 실현하고 냉전의 장막을 걷어내는, 한반도 통일은 물론 전쟁 없는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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