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4개월만에 고치겠다고?
자폐증, 4개월만에 고치겠다고?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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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아이' 두레 치료 나선 의술인 송용원씨>

"자폐증이 어린 애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지리산자락에 작은 분교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두레. 하지만 맑고 순수하기만 어린 아이가 자폐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본보 10월 26일자)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곧바로 두레네 집에 전화를 걸었다는 송용원(34)씨.

아빠와 엄마 그리고 동생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장애의 아픔을 나누고픈 생태학교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 두레와 좋은 약초들을 찾아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는 마치 허준을 연상케 하는 송씨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됐다.

두레에게 한약을 보내기 시작한지 벌써 두달째. 송씨는 "4개월 정도 약을 꾸준히 먹으면 나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한다. 한의학으로도 고치기 힘든 병인 자폐증을 4개월만에 고치겠다? 그에게 특별한 재주라도 있는 것일까.

아무리 몸쓸 병도 근본 알면 치유 가능
전국서 찾은 약초 달여 보낸지 2개월째


"병을 못 고치는 것은 근본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탓"이라는 송씨는 "모든 병의 원인은 배에 있다"고 말한다. "교차로에서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담양으로 갈 수 있고, 왼쪽으로 돌리면 광주 도심지로 들어가듯 병도 방법만 알면 고칠 수 있다"는 게 송씨의 주장이다.

"일반 한의학 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죠. 제가 공부하는 것은 의학이 아니라 '의술'이니까요".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쉽게 깨달을 수 있는 이론인데도 한 방향만을 고집하는 한의사들의 모습이 그의 눈엔 안타깝게 비쳐질 뿐이다. 그래서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내가 공부하는 건 의학 아닌 의술"
그의 '실험' 지켜볼 일이다


그가 두레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이유가 또 있다. 어릴 적 '몹쓸병'을 앓았다는 송씨는 지금은 '스승'이 된 분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치료를 받아 깨끗이 완치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금 그가 뒤를 잇고 있는 것 보니 이들의 만남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힘든 상황에서 도움을 받았던 만큼 나도 어렵고 돈 없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작음 바램을 나타내는 송씨. 그는 "돈 있는 사람들은 서양의학이 최고인 줄 알며, 돈이면 다 된다고 철떡같이 믿고 있다"고.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의술인'이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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