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나무와 같은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뿐인 나무와 같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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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교정 앞에 선 나는 순간, 숨이 멎는다.
유독 눈에 들어 온 나무 한 그루.
연두색과 노란색의 오묘한 조화, 신은 유독 그 나무에게만 사랑을 담뿍 주었을까?
취업박람회 준비로 바쁘게 움직여야할 몸이 꿈쩍도 하질 않는다.

포스터를 붙여야하는데.
학과실에 가 기업체에서 원하는 그 분야 전공자들이 면접을 많이 보러 올 수 있도록 홍보를 해야하는데.

나무가 나를 불렀을까? 아니면 내가 나무를 부른 것일까?
많고 많은 나무 중에, 내 눈에 들어 온 것은 오직 하나.
다른 나무들에게서는 가을 냄새도 나무 냄새도 나질 않는다.

시간이 촉박해. 5시까지 각 대학을 다 돌아야 한다구.
내부에서는 다급하게 재촉하는 소리가 들리고, 내 눈에 들어 온 나무는 나를 붙든 채 놓지 않는다.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던 내 눈을 살짝 흔든 것은,
바람이었을까?
나뭇잎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고 느낀 순간.
나는 알았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저 나무와 같음을.

취업을 하려고 애를 태우는 사람들에게 일터를 찾는 다는 것은 세상에 널려있는 무수히 많은 일자리가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단 한 곳. 그 곳을 찾는 거라고.

그것은 어쩌면 내 눈에 들어 온 많고 많은 나무 들 중 오직 하나 뿐인, 저 나무와 같다는 것을.

이번 취업박람회는 그 어느 해 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한 달 내내 각 기업체를 발로 뛰면서 물색을 해 구인·구직 현장면접의 장, 제 1회 취업능력 경진대회,
기업홍보관, 고용서비스관, 여대생취업설명회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194개 기업체에서 총 1,063명을 채용을 할 예정이며, 직종별로는 기술·기능직종 280명,
경영·사무직종 183명, 교육·연구직종 82명, 의료·복지직종 96명, 영업·서비스직종 215명, 생산직종 207명,

학력별로는 초대졸이상 403명, 고졸 372명, 무관 288명 채용할 예정입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오직 하나 뿐인 나무와 같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1시부터는 취업능력경진대회장에 진행요원으로, 오후 2시에는 여대생 취업설명회장에서
취업상담전문가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합니다.

그럼『2001 광주·전남 취업박람회』행사장에서 뵙겠습니다.

참, 이 정신 좀 봐.
행사일시와 장소를 알려드리지 않았군요.

행사일시는 2001년 11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장소는 전남대 체육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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