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민 추곡수매 전면 거부 - 대정부 투쟁 나서
전남농민 추곡수매 전면 거부 - 대정부 투쟁 나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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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회, 농협중앙회 점거농성 및 국회앞 1인시위
12일 오후 전남도청 앞 기자회견 대정부 투쟁 선포


전남지역 농민단체들과 일선 조합장들이 13일부터 쌀값 보장을 위해 각 미곡종합처리장별로 정부수매 및 농협 자체수매 전면거부에 돌입하고 전남 여성농민회원들이 서울 농협중앙회 점거농성에 들어가는 등 이지역 농민들의 추곡수매투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쌀값보장과 시가수매 반대를 위한 전남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각 농민단체 및 조합장 양곡가공협회 단체 대표 8명. 이하 쌀값보장 공동대책위)'는 12일 오후 2시 전남도청 앞에서 '쌀값보장을 위한 전면적 수매거부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현재 산지 거래가격이 14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농촌경제가 붕괴직전이나 정부는 쌀 400만석을 추가로 매입 발표외에 쌀값지지를 위한 어떤 대안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대정부공동투쟁 1단계로 13일부터 수매 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쌀값보장 대책위는 정부에 대해 △계절진폭(계절변동율) 10%보장 △300만석 조기대북지원 △미곡종합처리장 지원금 금리 무이자 지원 △농협추가매입 물량 400만석 작년가격수준(올해 정부 수매 2등가격)수매 및 전남지역 우대배정 △쌀 중장기 정책 대책 전면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농민단체들은 또 전남도와 도의회에 대해 '쌀값하락 특별조치 즉각 수립하라'며 △쌀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활동에 최선 △농가손실보전 위한 특별대책 수립 △농협양곡사업 건전성 제고 위한 협력사업 적극 참여 △전남쌀 경쟁력강화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기자회견후 이들 단체대표들은 허경만 도지사를 만나 이같은 주장을 전달했으나 허지사는 시가수매에 대한 전남도 지원내용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농협이 농민들을 등에 업고 정부와 한판해서 손해를 안볼려고 한다"며 정부와 농협으로 책임을 떠넘겨 농민단체간부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한편 전남여성연합농민연합회(회장 류기자)회원 9명은 12일 오전 11시부터 농협중앙회 로비에서 시가매입제도 폐지와 수매가격보장, 회원조합 손실지원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13일부터는 국회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전개한다.

해남군 농민회원들도 10일부터 시가수매 가격보장을 요구하며 산이, 황산, 송지농협앞에서 벼 야적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 농민회는 10일 동강, 다시, 왕곡, 남평농협과 광주시농민회(회장 서용렬)는 12일부터 광주대촌농협과 각각 5만8천원 수매가격에 합의하고 점거농성과 시위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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