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보물선'이 주가 띄운다?
이용호 게이트 '보물선'이 주가 띄운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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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과 주가(株價). 과연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루머? 광주 증권가에선 보물선 주가가 연일 화제다.

'이용호 게이트' 가 불거지면서 관리대상종목이 된 삼애인더스 주가가 보통주, 우선주 모두 지난주 증시 개장 이후 연 4일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금주에도 15·16일 이틀 연속 또 상한가 행진을 하고 있다.

이용호씨가 삼애인더스 주가 조작의 재료로 이용했던 전남 진도 죽도 앞바다 보물선이 또다시 증권시장에서 주가 재료가 되고 있나에 당연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삼애인더스 주가 2주째 상한가
보물선 발굴 작업 관심 집중


보물선은 무엇이고 주가는 왜 뛰나. 삼애인더스 뿐만 아니라 이용호 관련주들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일 삼애인더스의 종가는 2,580원. 이날 장에서 1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삼애인더스 우선주 2개도 역시 상한가를 기록, 이용호 관련주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한편 지난 8∼11일 나흘 동안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삼애인더스의 11일 종가는 1,955원. 우선주 두 개도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용호 관련주인 스마텔 인터피온 레이디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10일 증시에서 상한가 종목은 모두 27개. 이중 삼애인더스 3개를 비롯해 스마텔 인터피온 등 이용호 관련주가 5개였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보물선 진위를 밝히기 위해 이번 주부터 죽도 해저매장물에 대한 굴착을 시작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점이 맞물려 주가 상승을 거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이것도 증시 작전에서 나온 주가 장난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면서 이 같은 상승세에 비해 거래는 활발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겐 의혹으로 비쳐졌다.

삼애인더스 주식은 지난달 28일자로 관리종목으로 편입돼 거래되고 있는데 지난 5일에는 연중 최저가인 1,125원까지 급락했다.

이용호씨는 잊을 만하면 주가 재료로 보물선을 띄워 주가도 띄웠다. 그 보물선 찾기가 이달 중순이면 실재 여부를 드러낼 것 같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관리종목 주가가 다시 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물선 실체는 무엇인가.

일제 쇠말뚝이 죽도 앞에 꽂혀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한 사단법인이 '일제
쇠말뚝 뽑기 운동'을 펼치던 중 그 속에 쇠말뚝이 아니라 일제의 보물이 묻혀있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발굴 허가를 받았고 발굴 과정에서 돈이 달리자 몇 단계를 거쳐 이용호 회장과 동업 계약을 맺으면서 발굴권이 삼애인더스로 넘겨졌다.

그러나 보물 매장에 대한 자료 자체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게 없어 보물선(船)이라는 실체 여부도 현재로선 불명확하다.

삼애인더스는 지난 6월 기공식을 갖고 탐사에 들어갔는데 이 공사를 맡고 있는 (주)해양산업은 그동안 물막이공사를 끝낸 뒤 지난 8일부터 물퍼내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물퍼내기가 끝나면 굴착기를 투입해 본격적인 보물선 발굴작업에 들어가 그 실체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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