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퇴투쟁에서 연가투쟁까지
조퇴투쟁에서 연가투쟁까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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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육정책 반발 27일 연가투쟁 예정>
<수업결손 최소화 어떻게든 보충할터>



지난 10일 집회로 불이 붙기 시작한 '선생님들의 대정부 투쟁'이 점차 강도를 더해 갈 전망이다.

성과금 반납, 자립형 사립고 반대, 7차교육과정에 대한 재검토 등 정부의 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전교조는 지난 10일 조퇴투쟁에 이어 오는 26일과 27일 한층 수위를 높인 '연가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 관계자는 "12일부터 전교조 소속 교사를 중심으로 제1차 학부모 통신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각 학교별로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 학부모 설명회를 갖는 등 학부모들을 상대로 교사들의 투쟁의 정당성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며 "또 교사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정책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오는 27일 모든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연가를 내고 상경, 전국의 교사들과 함께 연가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수업차질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을 의식해 "연가투쟁 이전까지 수업일정 조정 등을 통해 수업결손을 최소화하는 한편 부득이 차질이 발생하면 연가투쟁 이후에 어떤 형태로든 보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오는 11월 열릴 전교조 전국 대의원대회에서는 연가투쟁보다 한층 강도가 센 투쟁방법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기가 지날수록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집회와 관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보수교육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광주교대생들과 각 대학 사범대생,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다수 참석해 실제 교사들은 생각보다 훨씬 적은 숫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들이 요구하는 사안들은 국가수준에서 이미 시행중인 정책들이어서 물러설 수는 없는 것들이다"고 밝혔다.
또 집회 참석교사들에 대해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아직까지 별다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광주시 700명, 전남도 700명 등 1천4백여명의 교사를 포함 2천여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경찰은 전체 참석인 원을 1천명으로 보고 있다.

전교조측은 "조퇴투쟁이나 연가투쟁 등 투쟁방법에 대한 고민은 있었으나 교육의 평등권 확보와 교육의 시장화 저지를 위해 이같이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일부에서 교사들의 투쟁에 달갑지 않은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끝까지 설득해 취지를 설득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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