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구보건소의 '감동행정'
광주동구보건소의 '감동행정'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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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동구보건소의 작은 배려가 한 노인을 감동시켰다.

동구보건소는 최근 추석을 전후로 65세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독감예방접종을 예년과 달리 동사무소에서 실시했다. 이로인해 과거 보건소에서만 하던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고령의 노인들이 장시간 보건소 앞에서 줄을 서야 했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게 본사에 전화를 건 한 노인의 '감동'이다. '찾아가는 행정의 모범'이라는 것.

"독감예방접종 줄서기 안하니 좋네"
동사무소 찾아가 65세이상 노인 우선 접종


광주시는 지난달 24일부터 구 보건소별로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총 13만명에게 실시될 이번 접종은 65세이상 노인들과 13세이하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시설수용자 등에게는 무료접종을 하고 남은 약품으로 1인당 5,200원에 유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동구의 경우 2만6천여명의 접종예상자중 노인대상자 1만명의 절반이상을 동사무소에서 접종을 실시했고 나머지는 지난 8일부터 일반인과 함께 보건소에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동구 보건소 박형철 소장은 "작년에 접종을 해보니까 접종 우선대상자가 65세이상인데 일반인들과 함께 접종을 하다보니 약품이 부족해 정작 맞아야할 노인들이 수혜를 입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올해는 동별로 돌면서 미리 노인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 관계자는 "독감예방접종은 65세이상이나 어린이들이 우선접종대상자로 건강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아도 되므로 보건소에서 굳이 줄을 서가면서 맞지 말아달라"며 "꼭 접종을 받고 싶다면 조금 비싸더라도 병원에서 접종을 받아 정작 맞아야 될 저소득층이나 노인 등이 소외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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