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호텔 또 팔린다
프라도호텔 또 팔린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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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여운환 커넥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프라도호텔이 또다시 팔린다.

광주 남구청은 프라도호텔 소유자인 서울의 미조투자개발(대표 김신의)과 근저당권자인 경기도 안양시 대양상호신용금고 등에 프라도호텔의 공매처분을 알리는 통지를 최근 발송했으며 오는 10월 중순안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공매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28일 밝혔다.

이에따라 프라도호텔은 빠르면 오는 12월께 자산관리공사에 의해 공매처분돼 6번째 주인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 호텔은 그동안 세번의 부도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주인도 5차례나 바뀌었다.

남구청이 프라도호텔을 공매의뢰하는 까닭은 2억원대에 달하는 체납세금을 확보하려는 목적 때문. 남구청은 지난해 11월 이용호회장(43) 소유의 G&G구조조정전문회사로부터 37억 5천만원에 프라도호텔을 인수한 미조투자개발이 취득세와 재산세 등 2억 1천여만원을 체납하자 올해 3월께 이 호텔을 압류했다.

남구청 체납세금 확보목적
자산관리공사에 공매신청


이밖에도 프라도호텔은 삼성세무서, 국민연금관리공단동광주지사 등에 압류당한 상태이고 대양상호신용금고가 미조투자개발에 50억원을 대출해주고 100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놓고 있다. 이 호텔을 임차해 운영하고 있는 여운환씨(47)도 지난해 12월 17억 4천여만원을 청구하며 가압류를 설정해 놓은 상태.

남구청은 미조투자개발이 G&G로부터 호텔을 인수할 당시 장부가상으로 37억 5천만원으로 신고했지만,지난 95년께 호텔이 준공전인데도 불구하고 감정가가 120억원으로 나온 점에 비춰 실제 공매가는 최소 70~80억원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가격에 공매가 이뤄질 경우 하도급공사업체와 납품업체 등 37개업체로 구성된 프라도호텔 채권단도 24억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미조투자개발에 수차례에 걸쳐 독촉을 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는데다 이 회사의 실체가 불분명해 부득이 공매처분을 의뢰하게 된 것"이라며 "근저당권에 비해 압류설정이 늦어 우선순위에서 밀리지만, 지방세 우선원칙에 따라 대양상호신용금고와 공동1순위이기 때문에 채권확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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