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2천리-남도문화 원류를 따라가 보자
남도 2천리-남도문화 원류를 따라가 보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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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미술을 통해 남도정신과 남도문화를 탐구한다. 이러한 테마와 맞닿는, 남도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광주신세계갤러리가 마련한 '남도 2천리-남도미술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기획전에 전남 출신 소장, 중견, 원로, 작고작가 등 31명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신세계갤러리 기획전 다음달 8일까지
남도 대표작가들 고향 담은 회화 전시
향토 서정 호남문화 정체성 구현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광주신세계가 개관 기념으로 매년 갖는 기획전으로 올해가 6번째. '남도문화 원류를 찾아서'를 테마로 하여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규명해보는 연작전으로 열리고 있다.

박석규 김환기 홍성담 허건 김천일 김암기 박은용 이강하 강운 김선두 양수아 조규일 천경자 배동신 우제길 조진호 등 작가의 출신 고향별로 16개 시·군의 문화적, 기질적 특질을 반영한 회화 작품전이기도 한 전시장. 향토성 있는 작품에서 호남문화 정체성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 해당 지역의 정서적 공감대도 확인할 수 있다.

이강일 작 '할아버지와 손자'
김환기 화백의 고향은 신안 기좌도. 그는 꿈 같은 이 섬을 늘 그리워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예술엔 향토애와 주체 의식이 숨어있다.

비구상의 선구로, 치열한 예술혼을 가진 작가로 기억되는 양수아(보성) 화백에겐 도전과 대결의 삶을 산 방랑자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근대 한국화단의 가장 처절한 작가정신을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30대의 소장작가로는 류재웅(영암) 윤남웅(진도) 강운(강진) 김호원(완도) 임종두(순천)가 참여하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는 작가 자신이 속한 환경 속에서 체득한 자연, 농촌생활, 그리고 도시 풍경까지 모든 것을 포용한다. 자연과 교감하면서 생명력을 표출하는 남도 회화를 통해 작가 정신과 함께 호남 화단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작품만이 아니라 각 시·군별 역사, 자연, 문화적 환경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별, 지역별로 상세한 설명을 붙인 자료파일도 따로 만들어 진열했다.

한편 신세계갤러리는 호남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미술문화적 탐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번 전시에 대한 반응과 평가를 밑자리로 하여 각 지역별 테마를 보다 심화해보는 전시를 올해 안에 열 계획도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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