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의혹 제기한 고흥군의원 창고에 방화
유착의혹 제기한 고흥군의원 창고에 방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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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의원,비리의혹제기후 잇단 협박전화 시달려>
<창고 화재...국과수 최근 방화추정 감식>
<시민단체 "철저수사"촉구>


수의계약과정에서 군청과 특정업자간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던 군의원에게 잇단 협박전화와 함께 의원 소유 창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 고흥군의회 박채주의원은 지난 7월 23일 군의회 본회의를 통해 고흥군이 발주한 수의계약과정에서 특정 업자들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하며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고흥군에 는 사업발주하는 군수가 있고, 계약하는 군수, 또 수금하는 군수 등 3명이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군수의 답변이 끝나자 박모 재무과장이 일어나 "증거도 없이 그런 발언을 하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책상에 서류뭉치를 내던지는 등 소란이 발생했다. <시민의 소리 8월17일자 참조>

이날 이후 박의원은 매일 협박전화에 시달려왔으며 결국 같은 달 30일에는 50평규모의 농기계보관창고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수천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원에게는 화재 당일에도 "당신 때문에 공사 못해먹겠다"는 취지의 협박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화재감식 나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최근 '인위적인 불씨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라는 감식결과를 내놓아 방화가능성을 짙게 해주고 있다.

고흥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박의원에게 걸려온 각종 전화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가 나오는데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화 의혹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한편 참여자치 고흥군민연대는 14일 성명을 내고 "군의회 발언 일주일만에 화재가 발생했고 화재 발생 30분 전까지 박의원에게 의문의 전화가 계속된 점으로 미루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와 마찬가지로 박의원의 발언에 불만을 품은 자의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범인을 안잡는가 못잡는가'라는 항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수사 당국은 보다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수사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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